국내에서 가장 큰 불법 웹툰·웹소설 유통 사이트로 꼽히는 ‘뉴토끼’가 27일 폐쇄됐다. 한국 웹툰 생태계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혀 온 곳이 종료되면서 불법 웹사이트로 인한 웹툰 저작권 침해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뉴토끼 운영진은 이날 자사 웹사이트에 ‘서비스 종료’ 공지를 올리면서 불법으로 복제해 온 콘텐츠 노출을 중단했다.
또한 해당 공지에서 “향후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이후 유사한 이름을 사용하는 모든 사이트는 본 서비스와 무관한 사칭 사이트”라고 덧붙였다.
뉴토끼는 기존의 국내 최대 불법 웹툰 사이트였던 ‘밤토끼’가 지난 2018년 폐쇄된 이후 밤토끼의 빈자리를 차지하며 보란 듯이 국내의 대표적인 불법 사이트로 부상했다. 웹툰뿐만 아니라 일본 만화를 불법 유통하는 ‘마나토끼’, 웹소설 유통 ‘북토끼’를 같이 운영해 왔다.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뉴토끼 웹사이트의 방문 횟수는 약 1억2600만회로 추정된다.
지난 2024년에 추산된 바에 따르면 당시 뉴토끼로 인한 웹툰업계의 피해액은 398억원에 달했으며, 그 이후 기간에 뉴토끼가 벌어들인 불법 수익까지 더할 경우 피해액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뉴토끼 운영진은 웹사이트 종료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남기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다음달 11일부터 불법사이트 긴급차단·접속차단 제도 시행을 계획하는 등 정부가 불법 사이트 대응을 강화하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또한 이날 국내 웹툰 플랫폼 기업들이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를 통해 스페인어권 불법 웹툰 사이트를 폐쇄하고 운영자까지 검거했다고 발표하자, 뉴토끼 운영진도 불법 유통에서 발을 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뉴토끼 운영자는 수사망을 피해 지난 2022년 일본에 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디지털콘텐츠창작자협회는 뉴토끼 폐쇄 소식과 관련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토끼·북토끼 폐쇄와는 별개로 협회가 진행 중인 국내외 민·형사 소송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